저소득층 지원

저소득층 청년을 위한 희망키움통장 조건과 혜택 (2025년 기준 안내)

bluegrayessay 2025. 7. 6. 00:59

 

대한민국에서 청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더 이상 단순한 젊음의 특권이 아니다. 등록금, 월세, 취업 준비, 사회초년생의 낮은 임금, 가족 부양까지 감당해야 할 책임은 늘어났지만, 정작 미래에 대한 희망은 줄어들고 있다. 특히 가정의 소득이 낮거나, 부모의 지원 없이 홀로 경제적 자립을 준비해야 하는 저소득층 청년들에게는 더더욱 현실의 벽이 높게만 느껴진다. 학자금 대출 이자만으로도 매달 버거운 나날을 보내는 청년들에게 “목돈을 모아 자립하라”는 말은 공허한 울림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런 청년들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제도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희망키움통장’ 또는 자산형성 지원 사업’이다. 이 제도는 단순한 저축 프로그램이 아니다. 정부가 청년의 저축에 매칭금(추가 적립금)을 함께 쌓아주며, 일정 기간 동안 꾸준히 납입만 해도 수백만 원의 목돈을 만들어주는 자립형 저축 지원제도다. 즉, 내가 매달 조금만 아껴 저축하면, 정부가 몇 배의 금액을 더해주는 형태인 것이다.

2025년 현재, 이 제도는 여러 프로그램으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청년저축계좌, 희망저축계좌Ⅰ, 청년내일저축계좌 등 청년 대상 자산형성지원 사업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특히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또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청년층을 위한 맞춤형 조건이 마련되어 있어, 해당된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그런 청년 희망키움통장 제도의 전체 구조, 지원 조건, 가입 기준, 실제 혜택, 주의사항까지 상세히 안내한다.

 

저소득층 청년을 위한 희망키움통장 조건

 

희망키움통장은 무엇이며, 누가 신청할 수 있을까?

 

희망키움통장은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자산형성 지원 제도다. 이 제도는 과거 ‘희망키움통장Ⅰ’, ‘Ⅱ’, ‘청년희망키움통장’ 등으로 나뉘어 있었지만, 제도 개편을 통해 2023년부터는 ‘청년내일저축계좌’와 ‘희망저축계좌Ⅰ·Ⅱ’로 통합되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그 본질은 같다.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정부가 그에 상응하는 지원금을 매칭해주어, 최종적으로 3년 후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가장 대표적인 제도인 청년내일저축계좌는 2025년에도 지속 운영 중이다. 이 계좌는 만 19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 중에서, 가구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의 100% 이하이면서 근로 중인 자를 대상으로 한다. 단순히 실직 상태거나 학업 중인 청년은 대상이 아니며, 근로·사업소득이 확인되는 저소득 청년이 신청할 수 있다.

더 엄격한 소득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에는 희망저축계좌Ⅰ을 이용할 수 있다. 이 계좌는 생계·의료급여 수급자가 자립을 위해 일하면서 저축을 시작하는 경우에만 신청 가능하며, 보다 높은 정부 지원금이 적립된다. 반면 희망저축계좌Ⅱ는 차상위계층 및 주거·교육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다.

청년내일저축계좌를 포함한 자산형성 지원 통장은 한 가구 내 한 명만 신청 가능하며, 중복 가입이 불가하다. 또한 과거 동일한 자산형성 통장으로 지원받은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재신청이 제한된다. 단, 청년수당, 청년월세지원 등 타 복지 사업과는 중복 수급이 가능하므로, 복합적으로 설계하면 실질적 도움을 크게 늘릴 수 있다.

 

매달 얼마나 저축하고, 최종적으로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희망키움통장 또는 청년내일저축계좌의 가장 큰 장점은 정부가 저축액의 몇 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함께 저축해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청년내일저축계좌는 본인이 매달 10만 원씩 3년간 저축하면, 정부가 매달 추가로 30만 원을 지원해줘서 총 1,440만 원 이상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다. 단, 정부 지원금은 매월 바로 입금되는 것이 아니라 3년 동안 조건을 지킨 청년에게 만기 시 일괄 지급된다.

희망저축계좌Ⅰ의 경우, 생계급여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가 매월 10만 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최대 30만 원 이상의 추가 적립금을 지원하며, 근로소득 증가로 인해 수급자 자격을 상실해도 중도 해지가 아니라 ‘성공적 탈수급’으로 간주되어 전체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즉, 일을 해서 수급자에서 벗어나더라도 제도 참여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희망저축계좌Ⅱ는 차상위계층 또는 교육·주거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하며, 정부의 매칭 금액은 매달 10만 원 내외 수준으로 조금 낮지만, 3년 후엔 본인 저축 포함 약 720만 원 이상의 목돈을 받을 수 있다. 이 역시 조건만 잘 지키면 비과세로 전액 수령 가능하다.

정부는 단순히 돈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 정기적인 자립역량교육, 재무상담, 근로 확인 절차를 통해 청년이 실제로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이 과정을 통해 단순한 ‘통장 개설’이 아니라, 체계적인 자산 형성과 경제 훈련의 기회로 작동하는 것이 이 제도의 핵심이다.

 

신청은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하고, 주의할 점은?

 

희망키움통장(청년내일저축계좌 포함)은 거주지 기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하거나, 복지로(www.bokjiro.go.kr) 사이트에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단, 온라인 신청은 공인인증 또는 공동인증서가 필요하며, 일부 지역은 온라인 신청을 받지 않고 방문 접수만 가능할 수도 있다.

신청 시에는 본인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근로소득 증빙서류(급여명세서 또는 고용확인서), 건강보험 자격확인서, 최근 3개월 소득 관련 자료 등을 제출해야 한다. 서류가 모두 준비되면 소득·재산 조사를 통해 신청자의 자격이 판단된다. 신청 후 심사까지는 약 4~6주 정도 소요되며, 선정 여부는 개별 통지된다.

주의할 점은 매월 정해진 날짜에 빠짐없이 본인 저축금을 입금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해진 날짜에 입금하지 않으면 미납으로 처리되고, 일정 횟수 이상 누락되면 정부 지원금이 중단되거나 전액 환수될 수 있다. 자동이체를 설정하거나, 은행에 상시 잔액을 유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중도 해지 시에는 본인 저축분만 환급되며, 정부 지원금은 받을 수 없다. 일부 예외적인 상황(질병, 이민, 군입대 등)에서는 예외가 적용되지만, 원칙적으로는 3년간 성실히 납입하고, 조건을 충족해야만 만기 수령이 가능하다. 이 제도는 ‘복지’와 ‘노력’이 함께 작동하는 구조인 만큼, 본인의 참여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당신의 작은 저축이, 3년 뒤 큰 희망으로 돌아옵니다

 

청년이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립하기 위해선 단순한 동기부여만으로는 부족하다. 목돈이라는 실질적인 기반이 있어야 자립도 가능하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 희망키움통장(청년내일저축계좌)은 단순히 “돈을 주는 제도”가 아니라, 청년 스스로 자산을 형성하는 과정을 통해 경제적 자신감과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투자다.

특히 저소득층 청년에게 이 제도는 꼭 필요한 기회다. 매달 10만 원씩 저축하는 게 버겁더라도, 3년 동안 성실히 참여하면 천만 원에 가까운 목돈을 쥘 수 있는 유일한 공식 루트가 바로 이 제도다. 취업, 창업, 전세금, 학자금 상환, 자격증 준비, 부모님 지원 등 어떤 미래든 그 첫 발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

만약 지금 당신이 소득은 낮지만 근로 중이라면, 복지로 홈페이지에서 자격을 조회해보자. 작은 용기 하나가 3년 뒤의 당신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